출국 전 날 이날은 너무 정신이 없었다...
아침부터 엄마가 아팠기 때문에🥲
병원에 갔다 왔는데도 배가 너무 아프다고 하셔서 링겔이나 맞춰드리자 싶어서 병원을 찾아봤는데,
아니 전부 2시까지 점심시간 ㅠㅠㅠㅠ 너무 급해서 그냥 당장 열려있는 근처의 (엄마가 전에 입원했었던) 큰 병원에 가기로 함...
내과에 접수하고 기다리는데 그 날 하필...
진료하는 의사가 한 분 뿐이어서 엄마 앞에 진료대기가 14명이 있었다.....
옆에서 엄마는 아파서 거의 다 죽어가고 나는
아무것도 할 수 있는게 없고 너무 무력해서 조금 우울했음. 이때가 오후 2시.
진료는 한 시간 정도를 기다려서 겨우 들어갔는데,
의사는 엄청 친절했으나 .... (이 이후는 나중에 알려드릴게여.....)
아무튼 피검사를 하고, 링겔(진통제 및 항생제) 맞다가 또 검사 결과가 나올때까지 나 혼자 3시간을 기다림.
허리와 무릎이 너무 아팠지만 내색안함 (당연함..엄마가 더 아픔)
그러고 검사결과가 나왔는데,
세균 수치가 정상인의 20배가 나왔다.....
그런데 심한 장염도 그럴 수 있다고 하면서, CT를 찍어봐도 되긴 하는데 진통제를 맞고 통증이 나아졌으면 약을 처방해줄테니 그냥 가도 된다고.... (????)
참고로 나는 1년 365일 위장염을 달고 사는 위장약해 인간으로써 응급실에 실려가본 적도 많음....
근데 뭔가 엄마의 통증 정도나 세균 수치가 심상치 않았고..... 정말 단순한 위장염 같지는 않은 것 같았다.
(엄마가 처음에 맹장아니야? 라는 말을 하기도 했고)
그래서 이왕왔고, 너무 아파하시니까 그냥 CT를 찍자고 하고 좀 더 기다렸음. 검사 끝나고 엄마는 다시 침대가서 링겔맞고 또 기약없는 기다림....
결과는 맹장이 맞았다.
따님이 찍어보자고 잘 하셨네요~하는데... 아니 그대로 약들고 집 돌아갔으면 엄마는 구급차행이었을 거 아니에요..... 하ㅠㅠㅠㅠ
너무 친절은 한데 약간 모자란. 그런 mood
근데 맹장이 터지진 않았다고 여기는 맹장 수술을 할 수 있는 일반외과의가 없다며 소견서를 써줄테니 다른 병원에 가보라고 해서 (네?)
또 부랴부랴 CT찍은 거 CD받고 소견서 받아들고 다른 병원을 가야하나 말아야하나 했는데....
(이때가 6시가 넘어서 병원들이 응급실밖에 없는 상태였다)
그냥 아까 의사한테 추천받았던 병원 (여긴 내가 입원했었던 곳ㅋㅋㅋ....) 에 전화해서 맹장수술 가능 여부와, 입원 가능 여부를 물어봄.
잠시만요, 하시더니 된다고 지금 오라고 하심.
(심장진짜터지는줄알았어요....안되면 차로 40분 가야하는 옆 도시 병원 가야함....ㅅㅂ 시골살이의 고통)
택시를 잡고 병원 갔는데 엄마가 세균수치가 높댔잖아요...? 그래서 ㅋㅋㅋㅋ 체온이 37.5도.....
열이 있다고 코로나 검사를 해야 들어올 수 있답니다....
저도 그렇게 장염때문에 갔다가 병원 3개의 응급실앞에서 쫓겨난 전적있음^^
다행히 코로나 선별 검사도 겸하는 곳이라서 ......
쫓겨나진 않았고
코 쑤시고 또 30분 기다림.....
그리고 그 동안에 어차피 엄마 입원할 거니까 근처 편의점 뛰어가서 핸드폰 충전기, 칫솔&치약, 양말, 물티슈, 수건, 샴푸&린스 등등... 입원 물품 사옴.
그리고 집가서 짐도 마저 싸야하고 ㅜㅠ
고양이 밥도 줘야하고... 언니랑 아빠 밥도 차려줘야해서 엄마가 입원하기 전에 나왔음ㅠㅜ
이때가 7시 40분 정도였나?
집가서 급하게 밥 차리고, 빨래도 급하게 돌리고 분리수거도 다 하고 나옴...
아빠랑 언니가 집안일을 잘... 못해서 엄마 없는 동안에 언니랑 아빠 옷 입을 거 없을까봐서 내가 다하고 나옴.
근데 청소하는 중에도 고양이들이 자꾸 날 쫄쫄 따라다니고 옆에 붙어있으려고 하고 그래서 (평소에는 안그러는데 뭔가 내가 가는걸 알았나봄)
너무너무 눈물이 나는 거임 ㅠㅠㅠㅠㅠㅠㅠ 결국 펑펑울면서 설거지하고 분리수거함.... 너무 눈물나서 고양이 얼굴도 못보고 도망치듯이 공항 리무진 타러 나왔슴...ㅠㅠㅜㅜ
ㅠㅠㅠㅠㅠ잘 있어 우리 대지야.....
공항리무진이 밤 12시 차 밖에 없어가지고 아빠 차 타고 정류장에 차 타러 나옴... 또 눈물나는데 눈물 안나는 척 했다 ㅋㅋㅋ ㅜㅠ 언니랑 아빠랑 빠빠이함....
1년 뒤에 봐효...🥲🥲
완전 밤이라 사진 찍지는 못했고 예전에
찍어둔 프리미엄 버스로 대체.
아무튼 이거였음.
근데 옆자리 동남아,,? 외국인들이 진짜 쉼새없이 떠드는 거임 ㅠㅠㅠㅜ 중간에 빡쳐서 커튼 걷고 쳐다봤는데 진짜 딱 10초 멈추고 또 떠듬......
걍 헤드셋 끼고 꿀 잠잤어요......
하루에 딱 2대 다니는 버스다 보니까 그 시간에도 사람도 꽉꽉 차있고 트렁크도ㅋㅋㅋ 꽉차서 1터미널 쪽에 짐을 넣었더니 1터미널에 내려서 캐리어 내려줘야해서(나는 2터미널) 중간에 벌떡 일어나서 또 캐리어 빼주러 갔는데....
또 그 외국인들임 ㅋㅋㅋㅋㅋ ㅜㅜㅜㅜ
하나만 빼면 되는데 yours? 하더니 맘대로 내 캐리어 다 내렸어...(그거 23kg란 말이예요!!! 다시 싣기 너무 힘들단 말이에여!!!!!! 하ㅠㅠㅜㅜㅜ.....개짱나)
짐도 무슨 15분 동안 내려가지고 기사아저씨 뿔남...
무슨 다른 차 다가는데 짐을 아직도 내리고있어 빨리빨리내려야지 쫑알쫑알...
나는 옆에서 걍 ㅎㅎ....하고 있었다...
왜?... 내 캐리어 다시 싣어야하니까....시부럴
아무튼 짐 다시 잘 싣고, 2터미널 도착....
근데 아직 5시 밖에 안됐네^^.....
한*택배 캐리어보관소 6시 반에 여는데 하....
하 진짜..... 애니바디데얼??????? 🐕 짱나.
꼼짝없이 6시 반까지 기다림 ^^....
더 빡치는 일 ...
캐리어 하루 맡기는데 한*이 36,000원이나 쳐받아 먹음..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집에서 한진으로 택배보낸(5일보관이랜다...) 내 친구가 이만얼마를 냈는데ㅋㅋㅋㅋㅋㅋ
나는 느네 보관소까지 딜리버리까지 다 해줬는데 *친놈들아....
그따구로 장사하면 부자 되냐??? 물론 부자 되겠지요.
🐕 빡침.
부디 망하길 바랍니다.
안 망하겠지만요.
와 캐나다 돈 너무 신기하다 ~
아무튼 6시 반에 짐 맡기고,
또 7시까지 기다려서 우리은행에 환전 신청해둔 돈 찾아옴..... 진짜 별거 안했는데 왜 이렇게 힘들지요.
거의 녹초 됐음.
그러나 큰 문제가 생김.....
약속시간이 3시인데 지금은 아침 7시란 말이에요.....
롯데리아 가서 불고기버거 세트 시켰는데 너무 피곤하고 힘들어서 반도 못먹고 남김.
결국 좀 자려고 여기어때 가서 급하게 모텔대실 찾음 ㅋㅋㅋㅋ ㅠㅠㅠ 다 10시 입실이라 조금 시간 때우다가 9시 쯤 나옴....
인천버스 타고 인천으로 고잉고잉
완전 싼 곳 잘 고름.
6시간까지 대실 가능이었는데
나는 3시 약속이라... 4시간 정도 잘 생각으로 감.
근데 또 너무 일찍 도착했지 뭐에요^^
근처 이디야가서 바닐라라떼 조짐 (개마싯어)
모텔 도착~~~
근데 주인아저씨가 안보여서 보니까 뒷편에서 꿀잠자고 계시지 머에요^^.....
한 10분 기다리다 안되겠어서 깨움.
겨우겨우 숙소 들어왔어요....
이거는 한 3시간 자고일어나서
세븐틴 예능모음집 본거임ㅋㅋㅋㅋㅋㅋ
(뼛속까지 캐럿)
애들 겨우겨우 만나서 무한리필 훠궈 먹었다....
먹고 카페 가서 또 먹었다....
그 카페 또 펍 겸용이라서 칵테일도 먹었다....
먹는 얘기밖에 안해서 죄송하지만 진짜인데 어떡해요....
그리고 인천 ♡♡이네 집가서 사랑스러운 강아지랑
하룻밤의 불타는 사랑을 함. (오해하지마세요 그냥 놀아줬다는 이야기에요)
진짜 기여웟음 ....
그리고 다음날 .....
대망의 출국날이 됐습니다.
예? 너무 생략된거 아니냐고요? 근데 진짜 먹고 이야기만 했어요.....
사실 우리 밤새야 했는데 ㅋㅋㅋㅋㅋㅠㅠㅠㅠ
다 피곤해서 자버리는 바람에 대지각함.... ㅠ
급하게 한*(ㅗ) 에서 캐리어 찾고 뛰어서 수화물 보내러 갔는데
카운터에서 어떻게 이렇게 딱 맞추셨냐며 감탄하심ㅋㅋㅋㅋㅋㅋ (23kg 캐리어 2개...)
마지막 식사....
저 진짜 너무 입맛없어서 딱 다섯 숟갈 먹었어요.
하..... 아깝다.
지구야 미안해......
캐리어 같이 맡겨주러 간다고 덩달아 나 때문에 밥 제대로 못먹은 ◇◇야 미안해.... ㅠㅠㅠㅠㅠ
그리고 애들이랑 작별식...
나도 급하고 애들도 급해서 인사도 제대로 못함ㅜㅠㅠㅠㅠ ㅠㅠㅠㅠㅠㅠ
그 바쁜 와중에 작별식 동영상까지 찍은 얘들아......
진짜 귀엽고웃기다...... ㅠㅜ 사랑해 ...❤️
무사히 비행기 타고 인증샷까지 찍음!!!! 굳 (옆은 친구)
아무튼 비행기를 놓치지 않았으니 만사 오케이에요.
자 이제부터 대한항공의 승객 사육이 시작됩니다....
타자마자 밥 줬음.
메뉴는 소고기스튜.
맛있었다요.
까망베르치즈도 나왔는데 뭔 걸레 썩은맛 났어요....
그래도 챙겨가지고 음식할때 쓸 걸ㅋㅋ ㅠ
암튼 이거 먹고 블랙팬서2 있길래 갈겨줬어요.
걍...쏘쏘.
스토리가 좀 억지였음ㅋㅋㅋㅠㅠ
그러다 중간에 회항을 합니다....
토론토 공항에 눈이 너무 많이 와서 시카고 공항으로 가서 급유함.
40분 정도 지연됐어여...
별안간 미국행 ㅋㅋㅋㅋㅋㅋ
근데 하필 복도 쪽이라 시카고공항 구경도 못함... 힝
그리고 간식으로 샌드위치랑 삼각김밥 나왔어요.
명란마요 먹고싶었는데 다 떨어져서 걍 전주비빔 받아서 먹었음ㅋㅋㅋㅋ 배고파서인지 맛있더라고요...
그리고 또 밥 나왔어요... 중화? 닭고기 뭐시기.
이거 먹으면서 토르 러브앤썬더 봤어요.
제가 아까 블랙팬서2 스토리가 억지라고 그랬나요?
이거는 차원이 다른 억지에요.
쓰레기를 예쁘게 꾸며서 선물이라며 내 품에 가득 안겨준 느낌임.... ^^
진짜 쓰레기영화.
볼게 토르 근육 밖에 없다.
보지마세요.
영화 두편+소설(130화 정도) 갈기고 나니 토론토 도착.
너무 긴 비행이었다....
무릎이 너무 아파서 죽을뻔했는데,
숙소 도착하니까 양쪽 무릎에 멍이 잔뜩 들었더라ㅋㅋㅋ...어디 부딪힌적은 없는데 핏줄이 터졌나봄.
다리도 팅팅 붓고... 손도 팅팅.....
세계투어 하는 아이돌들 대단하다고 생각했어요.
근데 너희는 비즈니스 타네.
돈도 많이 버네.
ㅇㅋ.....
애니웨이.
이제부턴 캐나다 시간이에요 .
3월 4일 오전 10시에 비행기를 타서 14시간을 비행해서 왔지만 캐나다는 아직 3월 4일입니다.
하루를 꽁으로 번 느낌...ㅋㅋㅋㅋ 짱
입국심사 마치고(공항남자들 진짜싹바가지없음ㅋㅋㅋㅋㅋ흑인남자랑 백인남자였는데 둘다 싸가지^^ 만약여러분이 캐나다에 온다면 여자 직원분이 걸리시길 바랄게요...)
넘 힘들어서 자판기에서 음료수 사먹었는데 5.2불 ^^
미쳤나요 휴먼....
무슨 비타민워터를 5천원을 쳐받아요.
심지어 시원하지도 않음.
뻐킹캐나다...
아무튼 우버 타고 숙소로 고고.
한국 할아버지셨는데 ㅋㅋㅋ
캐나다에 순진한 남자 많다고 잡아가라고 하심.
무슨 닭 잡듯이 말을 하시나요.....ㅠㅠㅋㅋㅋㅋ
짐까지 다 싣어주시고 내려주시고 다 해주셔서 이사갈 때 다시 부르려고요...
짱짱. 감사합니다.
숙소 도착~~~ 깔끔하고 넓어서 괜찮았어요.
반지하인데 해가 꽤 잘듦 ( 불 안켠거예요 )
하루 6만 4천원인 것 빼곤 다 괜찮아^^...
(20일 숙박비용 128만원 냈음)
30분 거리 한국 마트 가서 재료 사와서 떡국 먹고 꿀잠 잤다네요.
3월 5일부터 9일까지의 일상은 또 몰아서 써보겠습니다.
아디오스.